삶과 죽음의 길은
예 있으매 머뭇거리고
나는 간다는 말도
못 다하고 가는 것인가
어느 가을 이른 바람에
여기저기 떨어지는 잎처럼
한 가지에 나도
가는 곳을 모르는구나
아아, 미타찰에서 만날 나는
도 닦으며 기다리련다
삶과 죽음의 길은
예 있으매 머뭇거리고
나는 간다는 말도
못 다하고 가는 것인가
어느 가을 이른 바람에
여기저기 떨어지는 잎처럼
한 가지에 나도
가는 곳을 모르는구나
아아, 미타찰에서 만날 나는
도 닦으며 기다리련다
나는 나룻배당신은 행인. 당신은 흙발로 나를 짓밟습니다.나는 당신을 안고 물을 건너갑니다.나는 당신을 안으면 깊으나 옅으나 급한 여울이나 건너갑니다. 만일 당신이…
나 보기가 역겨워가실 때에는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우리다 영변에 약산(藥山)진달래꽃아름 따다 가실 길에 뿌리우리다 가시는 걸음걸음놓인 그 꽃을사뿐히 즈려밟고 가시옵소서 나…
나 두 야 간다나의 이 젊은 나이를눈물로야 보낼거냐나 두 야 가련다 안윽한 이 항구-ㄴ들 손쉽게야 버릴거냐안개같이 물어린 눈에도 비최나니골잭이마다 발에…
신새벽 뒷골목에네 이름을 쓴다 민주주의여내 머리는 너를 잊은지 오래내 발길은 너를 잊은지 너무도 너무도 오래 오직 한가닥 있어타는 가슴 속…
껍데기는 가라.사월(四月)도 알맹이만 남고껍데기는 가라. 동학년(東學年) 곰나루의, 그 아우성만 살고껍데기는 가라. 그리하여, 다시 껍데기는 가라.이곳에선, 두 가슴과 그곳까지 내논아사달과 아사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