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나룻배
당신은 행인.
당신은 흙발로 나를 짓밟습니다.
나는 당신을 안고 물을 건너갑니다.
나는 당신을 안으면 깊으나 옅으나 급한 여울이나 건너갑니다.
만일 당신이 아니 오시면 나는 바람을 쐬고 눈비를 맞으며,
밤에서 낮까지 당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당신은 물만 건너면 나를 돌아보지도 않고 가십니다 그려.
그러나 당신이 언제든지 오실 줄만은 알아요.
나는 당신을 기다리면서 날마다 날마다 낡아갑니다.
나는 나룻배
당신은 행인.
나는 나룻배
당신은 행인.
당신은 흙발로 나를 짓밟습니다.
나는 당신을 안고 물을 건너갑니다.
나는 당신을 안으면 깊으나 옅으나 급한 여울이나 건너갑니다.
만일 당신이 아니 오시면 나는 바람을 쐬고 눈비를 맞으며,
밤에서 낮까지 당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당신은 물만 건너면 나를 돌아보지도 않고 가십니다 그려.
그러나 당신이 언제든지 오실 줄만은 알아요.
나는 당신을 기다리면서 날마다 날마다 낡아갑니다.
나는 나룻배
당신은 행인.
룸비니에서 사온흙으로 만든 부처님이마룻바닥에 떨어져 산산조각이 났다 팔은 팔대로 다리는 다리대로목은 목대로 발가락은 발가락대로산산조각이 나 얼른 허리를 굽히고서랍 속에 넣어두었던순간접착제를…
가을에는기도하게 하소서…… 낙엽(落葉)들이 지는 때를 기다려 내게 주신겸허(謙虛)한 모국어(母國語)로 나를 채우소서. 가을에는사랑하게 하소서……. 오직 한 사람을 택하게 하소서.가장 아름다운 열매를…
흐린 가을 하늘에 편지를 써 귀국 후 김광석은 빠르게 변한 세상을 마주했다. 그의 노래는 여전히 거리에서 흘러나왔지만, 정작 그는 잊힌…
나 두 야 간다나의 이 젊은 나이를눈물로야 보낼거냐나 두 야 가련다 안윽한 이 항구-ㄴ들 손쉽게야 버릴거냐안개같이 물어린 눈에도 비최나니골잭이마다 발에…
행복의 문 1996년 새벽, 김광석은 익숙한 모든 것을 뒤로한 채 낯선 땅으로 떠났다. ‘존’이라는 새로운 이름은 과거를 숨기기 위한 방패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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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혹한 시기에 기상을 지키는 언어들이네^^
시인들은 마음 표현을 어쩜 이리도 잘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