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등불로 삼아 그 빛에 의지하고,
법을 등불로 삼아 그 빛에 의지하라(自燈明 法燈明).
– 석가모니

토요일 산행 후 일요일 아침에 찜질방을 다녀와서 밀린 과제를 마치고 책상에 앉아 기억을 더듬어 산행기를 한 편 쓰는게 주말의 루틴이 되었습니다. 4월 첫 주말도 이렇게 시작합니다. 어제 산행 및 뒷풀이 중 자주 나온 얘기가 ‘주말이 길어지는 것 같다’ 였는데, 저도 그렇습니다. 산에 갔다온 이후 침낭 펴고 기절, 다음 날 오전 숲속 한방랜드에서 땀을 쭉 빼고 오면 뭔가 몸이 가벼워지면서 생체시계가 리셋되는 느낌입니다. 진짜 한달만 더하면 공기처럼 날아갈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금주는 경기 5악(감악, 화악, 운악, 관악, 송악) 중 하나인 운악산을 다녀왔습니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봄날의 이른 아침에 청량리역 환승센터 집합이라니, 운치있지 않습니까? 강수 확률 95%인데 경기도 가평까지 가서 우중산행이라니, 산악부 사람들의 열정이 대단합니다. 과감하게 산행을 강행하는 대장의 배짱도 두둑합니다. 그 기세에 놀라 보온병에 든 커피와 물이 출렁였습니다. 어째 산에 가는 날마다 날씨가 심상치 않네요~ 도전욕구를 불러 일으킵니다.

정류장에서 예진, 민경이가 아침식사 대용으로 빵을 먹길래 뜨끈한 모닝커피를 한잔씩 따라줬습니다. (김)지원이 친구 서연이도 참석했습니다. 난생 두번째 산행이라네요. 주영 님, 지원이와 두헌이, 홍현이와 혜선이를 포함 대략 8~9명의 인원이 모이자 9시 경 4번 승강장에서 1330-44번 버스를 타고 종점인 현등사 입구를 향해 출발했습니다. 쓸데없이 기억력이 좋죠? 일찍 와서 40분을 넘게 기다렸더니 잡다한게 눈에 들어오더군요. 얼리 버드면 벌레라도 잡아야 하는데 말이죠.

운악산은 가는 길조차 만만하지 않았습니다. 일단 버스 안이 아주 추웠습니다. 기사님이 열이 많으셔서 그런지, 혹은 비오는 날이라 습기 제거를 위해서인지 에어컨을 빵빵하게 트시더라구요. 부원들끼리 버스 안에서 서로 바람막이를 빌려 입기도 하고, 단톡방엔 모두가 추워 죽겠다고 성화였습니다. 저는 체온 보존을 위해 주머니에 손을 넣고 젓가락 한 쌍처럼 팔다리를 가지런히 오므렸습니다. 그래도 추운 건 마찬가지였지만요… 마치 우중산행을 위해 버스에서 미리 단련을 하는 느낌이랄까.

운악산 입구에 도착해서 주변을 둘러보니, 이름에 들어있는 구름 운자가 무색하지 않게 봉우리 사이사이에 운해가 짙게 깔려 있었습니다. 종점이라 주차장에 버스들이 옹기종기 모여있었어요. 전날 춘천에서 등반한 파티와 합류했습니다. 전국 명산을 누비는 게 홍길동의 활빈당 같아요. 삼성산에서 빌레이를 봐줬던 환진이와 송주 님, 지민 님도 만났습니다. 지민님은 검정색 로브를 입고 오셨는데 해리포터의 디멘터가 연상됬습니다. 혹자는 가오나시 같다고도 합디다. 키가 커서 그렇게 보일 수도 있다고 포장해봅니다. 디멘터랑 가오나시는 둘 다 키가 크거든요. 아무나 하는 거 아닙니다.


입구 앞 정자에서 인원 체크와 복장 점검을 한 뒤, 제 기억에는 한 10시 반쯤에 출발했던 것 같습니다. 안개가 짙게 깔린 운악산에 습습한 비 냄새, 흙 냄새를 맡으며 전진하니 늪지 던전에 입장하는 모험가가 된 느낌이었습니다. 그 와중에 도원이는 진짜 마법사(또는 사오정) 스타일의 판초를 입고 와서 제가 이건 길가에 오토바이 덮는 것 아니냐? 하고 농을 던졌던게 기억납니다. 뒷모습이 비죽하고 펑퍼짐한게 아주 귀엽더라고요. 이건 철저하게 의도된 것이 분명합니다.

러너스하이 부원인 혜선이가 선두에 섰습니다. 걷는 속도로는 산악부에서 도원이랑 투톱인 것 같습니다. 문제는 길 헤매는 것도 으뜸이란 겁니다. 저는 별 생각 없이 따라가다가 본류랑 아예 다른 길로 갈 뻔했습니다. 그나마 혜선이가 중간에 이상함을 감지하고 뒤로 돌았으니 망정이지, 안그랬으면 셋이서 사이좋게 고라니 똥 찾으러 갈 뻔했네요. 목적은 정상이었기에, 뒤에서 들리는 혁준이의 에코를 감지하고 왔던 길로 돌아가 나무 계단이 설치된 길로 올라갔습니다.

비에 젖은 계단을 철벅철벅 올라가면서, 도원이랑 코로나 시절의 대학 생활에 대해 얘기를 나눴습니다. 저는 날씨도 음울한데 좀 긍정적인 얘기를 하고 싶어서, 그래도 그때 그렇게 힘든 시절이 있었으니까 우리가 지금 이렇게 행복하게 산행할 수 있는게 아닐까, 하고 운을 띄웠습니다. 말해놓고 저도 내심 감탄했습니다. 고진감래,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더니 정말인가 봅니다. 머지 않아 주변이 탁 트인 데크 전망대에 도착했습니다.

빗줄기가 강해지는 관계로, 모두들 넓게 둘러 서서 준비해온 우의와 판초, 그리고 각종 등산 장비(스틱 등)를 꺼내 착용했습니다. 지민 님과 홍현, 지원이가 블랙 다이아몬드가 어쩌구 하며 할인하는 장비 얘기를 하길래, 제가 감히 주제넘게 ‘장인은 장비를 탓하지 않는다’며 명언을 발사했습니다. 하지만 현실의 장인은 장비도 좋을 가능성이 매우 높죠. 다만 소프트웨어가 좋으면 악천후나 위기 상황에도 차분하게 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것이고, 그게 어쩌면 비 오는 날 운악산에 올라간 외대 산악부일 수도 있겠지요.


모여서 출발했다가, 각자 페이스에 따라 흩어졌다가, 또 쉼터가 나오면 다시 뭉쳤습니다. 옆사람은 계속 바뀌었습니다. 저도 대체로 좀 빠르게 걷는 편이라, 지원이나 혜선이와 같이 선두에 섰습니다. 실시간으로 몸이 젖어와서 그런지, 중턱의 눈썹바위까지는 정신없이 올라갔습니다. 암릉 지대가 많아서 그런가, 길이 크게 미끄럽다고 느끼지는 않았어요. 기존부원들이 신입부원들을 잘 케어해줘서, 무리없이 계속 올라갈 수 있었습니다. 스틱 쓰기에는 길이 좀 마땅치 않더라구요. 그래도 바위에 발판이 잘 설치되어 있어서, 험한 구간도 그럭저럭 오를 만했습니다.

확실히 등산은 앞사람이 중요합니다. 홍현이가 길을 기똥차게 잘 찾아요. 환진이는 중간에 한번 넘어지긴 했지만요. 그나마 부딪치기 전에 손을 잘 짚어서 크게 다치지는 않았습니다. 앞사람 징크스가 좀 있는 것 같습니다. 지난 5번의 산행 중에 제 바로 앞에 가는 사람은 한번씩 자빠지거나 위태롭더군요. 다연이가 그랬고, 상택이가 그랬으며, 이번엔 환진이와 서연이가 그랬습니다. 등산화도 중요한 것 같아요. 접지력이 좋고 튼튼해야 넘어져서 다칠 일이 적어집니다.

환진이랑 앞서거니 뒤서거니 올라가면서, 운’악’산에 대한 얘기를 나눴습니다. 역시 이름에 ‘악’ 자 들어가는 산은 쉬운 산이 아닌가봐요. 집앞에 관악산도, 저번에 아쉽게 중도하차한 수락산도, 해발 약 900m의 운악산도 과연 그렇습니다. 멈춰서 잠깐 쉴 때 지원이가 가방에서 두유를 꺼내길래 저도 이때다 싶어 두유 두개를 꺼내 홍현이와 나눠 마셨습니다. 산악부 부원들은 음료 취향도 가지각색이에요. 커피보다 차를 좋아하는 대장 지운이도 그렇구요. 그런고로 저는 가방에 커피, 차, 두유 등 각종 음료를 바리바리 싸들고 다닙니다. 그래서 별명이 이문동 바리스타입니다.

눈썹바위와 정상 사이에 험한 바윗길에서 좀 정체가 되길래, 패스하고 (윤)지원이의 꽁무니에 따라붙었습니다. 출렁다리에 이어 천국의 계단도 있습디다. 계단 하나하나 높이가 거의 2척은 되는 것 같던데요. 아이들은 어른이 도와주지 않으면 오르기 힘들 높이였습니다. 계단 중도에서 지원이에게 ‘체력 좋으시네요? 산 좀 타셨나봐요~’ 하는데 힘들어 보여서 조금 머쓱타드. 그래도 다 오르고 길이 좀 트이니까 얼기설기 날리는 진눈깨비 눈발조차 반가웠습니다. 오를 땐 비였는데 도착하니 눈이 되데요.


정상에 올라 기념 사진을 한방씩 찍은 후, 거의 30분 가량을 기다렸던 것 같습니다. 코스 중간에 혼선이 있었는지, 사람들이 다 외따로 떨어져서 도착합니다. 송주 님, 예진 님에 이어 주영 님, 환진이 등등 순서가 정확하게 기억이 나진 않지만 한 두명씩 잘개 쪼개져서 왔습니다. 운악산에 각개격파 당했나봐요. 살짝 미지근한 커피 한잔에 아삭한 파프리카와 청포도를 나눠 먹으며 눈밭에 가방을 펴고 기다렸습니다. 우비라도 입었으니 망정이지, 땀이 식으니까 확 추워지더라고요.

아마 대장과 영인이가 후발대였던 것 같습니다. 각자 행동식과 따뜻한 물을 섭취하고 추운 사람에게 은박지를 입혀 김밥으로 만드는 등 급하게 응급처치를 좀 했습니다. 이후 모여서 단체 사진을 한 방 찍었습니다. 셀카봉이 있는 혜선이가 추가로 기록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의외로 그 인원이 다 한 앵글에 들어오더라구요? 다들 춥고 배고팠을텐데 웃느라고 고생 많았습니다. 그래봐야 셀카부장 혜선이의 방송용 스마일을 따라갈 순 없겠지만요.

정상에선 현등사 쪽으로 향하는 다른 길로 내려왔습니다. 올라오는 길은 깎아지른 듯이 험했는데, 하산하는 길은 적당히 완만하니 부담이 좀 덜하더라고요. 부슬부슬 내리던 비도 어느덧 잦아들었구요. 서연이가 신발 때문에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나중에 지운이가 떨어진 밑창 조각을 보여주는데 헛웃음이 나왔습니다. 계단을 내려가다가 제 앞에서 한번 되게 넘어졌는데 철푸덕 소리가 나서 아 이건 좀 아프겠구나 싶었습니다. 도원이랑 혜린이가 앞뒤로 세심하게 서포트를 잘 해줬어요.

계속 페이스를 올려 내려오다 보니까 어느새 송주, 지운 일행에 합류하게 됬습니다. 하산하면서 올해 예정된 장기 산행 일정, 매주 산 선정 방식이나 차기 대장, OB의 조건, 그리고 예산 관리 등 산악부의 전반적인 운영에 대한 얘기를 나눴습니다. 뒤에 오시던 송주 님은 그날따라 신나보이더라구요. 저번에 삼성산에서 봤을 땐 살짝 다운되어 보였는데, 운악산은 입맛에 맞으셨는지 즐거운 에너지가 전해졌습니다. 듣자하니 이런 암릉지대 위주의 산이 다이내믹해서 좋다고 합니다. 동의합니다.


지역이 경기권이다 보니 버스 시간을 맞추기가 좀 촉박했습니다. 후발대 쪽에서 지연이 좀 많이 되서, 5시 버스를 타려고 부원들이 급하게 담박질을 해서 내려오던 광경이 아직도 눈에 선합니다. 지운이가 우스갯소리로 버스 앞에 드러눕는다길래, 같이 누워줄까 잠시 고민했습니다. 음, 고민만 했습니다. 글캠 쪽 사람들하고 같이 식사를 했으면 좋았을텐데, 시간관계상 따로 복귀하게 되었습니다. 이상하게 운악산 입구 쪽에는 두부 집이 많더라고요. 운악산 두부, 줄여서 운두라고 하죠. 왜 줄이는 지는 잘 모르겠지만요.

올 땐 버스 안이 춥고 냉랭했는데, 갈 땐 그래도 좀 버틸 만 했습니다. 앞 좌석에서 꾸벅이며 졸던 혜선이 고개가 거의 90도 직각으로 떨어졌다가 용수철처럼 튕겨 올라가는 걸 봤습니다. 저도 명상을 좀 했습니다. 서울 진입하면서 사람이 점점 많아지길래 명상에서 깼습니다. 버스 안이 후덥지근하길래 이어폰을 꽂고 클래식을 들었습니다. 요즘은 비발디의 화성의 영감이 좋더라구요. 이것만 틀면 거의 KBS 클래식 FM – 93.1 Mhz 입니다.

청량리 역사에 도착하니 다시 장댓비가 쏟아졌습니다. 홍현이와 파전거리를 걸어가는데, 구에서 투자를 해주는 것 같다고 합디다. 그런 것 같긴 합니다. 처음 왔을 땐 좀 허름하고 영세한 골목이었는데 지금은 삐까번쩍한 네온 사인이 반짝이는 최첨단 파전 스트리트가 되어 있더라구요. 맛은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비올 땐 막걸리에 파전이라던데, 우리는 버스를 타고 외대앞으로 달렸습니다.

도중에 운악산에 목장갑 끼고 데크 깔러 왔던 두헌 아저씨 우산도 좀 씌워 드리고, 빗줄기를 피하느라 질주에 드리프트를 하며 2층 옹골진 치킨으로 미끄러져 들어갔습니다. 서연이는 신발을 바꿔신고 온답니다. 춥고 배고파서 힘이 없었는데, 따뜻한 치킨에 시원한 맥주가 한 잔 들어가니 비로소 입이 좀 트입니다. 주인공 서연이가 입장하기 전까지 반반 치킨 두마리를 마파람에 게눈 감추듯 해치우고 도란도란 대화를 나눴습니다.


민경이는 고된 산행에 피곤했는지 테이블에 얼굴을 묻고 깜빡 숙면했습니다. 관찰의 달인 영인이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옆에서 V를 그리며 인증샷을 찍더군요. 이 정도면 안쓰는 고프로 하나쯤 빌려줄만 합니다. 혁준이는 군대 조교 빙의해서 두헌이에게 얼차려를 주려고 합디다. 혜선이는 러닝 50번에 1번 정도 러너스 하이를 느낀다던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나긴 하는군요. 대학원생 주영님은 청강 과목을 포함해서 17학점을 듣는다던데, 산행까지 참여하신다니 원더우먼이네요.

물론 그 중에서도 고인물 혁준이와 신입부원 서연이의 케미가 압권입니다. 한 명은 저산병, 한 명은 고산병이 있습니다. 누가 애기, 즉 baby인지를 가리기 위해 다방면으로 치열하게 경쟁합니다. 저도 가끔은 누군가의 baby가 되고 싶습니다. 믿거나 말거나, OB 형님들이 보시기에는 YB가 전부 애기 아닐까요. 혁준이는 진짜 못하는 게 없습니다. 팔방미인이 아니라 팔방혁준입니다. 어머니가 운동도, 요리도 잘하신다니 집안 내력인가 봅니다.

닭 대여섯마리가 순식간에 자취를 감췄습니다. 회식을 마치고 나오니 빗방울이 툭툭 튑니다. 군데군데 물 웅덩이가 고여 있습니다. 내일이면 거짓말처럼 해가 뜨고 날이 맑겠지요. 이 정도 일정을 견뎌낼 정신력과 체력이면 서울 근교 산 난이도는 우습겠습니다. 당연하다는 듯이 동방으로 이동했습니다. 지운이가 전기 난로를 하나 틀어주는데, 무릎이 따뜻해지는게 온 몸이 녹더라구요. 저만의 작은 건식 사우나였습니다. 이런 것까지 구비해둔 훕삭펜션 칭찬해~

그 이후는 그냥 시간이 느릿하게 잘 갔습니다. 틈틈이 느낀 것은, 그냥 명절에 가족들 모인 것보다 더 편했다는 겁니다. 왜인지는 모르겠어요. 혁준이의 너스레와 지운이의 호탕한 웃음 속 방 안에 화기가 가득 차는데, 역시 산행 이후의 뒷풀이는 좋아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약방의 감초처럼 멘트를 꽂아 넣는 홍현이의 내공도 상당합니다. 심지어 밸런스 보드를 탄 상태로 말이죠. 그렇게 강속구가 들어오면 뒤에서 영인이가 받아치는 게 최소 2루타입니다. 그렇게 급조된 야구부 결성! 두(헌)bby is free~

그저 즐겁기만 합니다. 만나서 함께하고 헤어지는 순간까지도, 산악부를 선택하고 이에 의지한 것을 후회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것이 바로 부처님이 말씀하신 이치겠지요. 물론 제대로 빛을 내려면 랜턴 하나쯤은 필요하겠지만요. 각양각색의 매력을 지닌 사람들이 모여 드라마를 만들어 가는 것, 그 중에서도 으뜸인 것이 바로 외대 산악부라고 할 수 있겠네요. 덕분에 선선한 밤공기 속 심야 버스를 기다리며 앉았던 청량리역 환승센터의 엉따 의자도 더할 나위 없이 만족스러웠습니다. 고맙습니다.

혼이 담긴 계란은 바위를 깬다.
– 비승비속 혜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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