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타는 목마름으로 – 김지하
By 동백
신새벽 뒷골목에네 이름을 쓴다 민주주의여내 머리는 너를 잊은지 오래내 발길은 너를 잊은지 너무도 너무도 오래 오직 한가닥 있어타는 가슴 속 목마름의 기억이네 이름을 남 몰래 쓴다 민주주의여 아직 동 트지…
껍데기는 가라 – 신동엽
By 동백
껍데기는 가라.사월(四月)도 알맹이만 남고껍데기는 가라. 동학년(東學年) 곰나루의, 그 아우성만 살고껍데기는 가라. 그리하여, 다시 껍데기는 가라.이곳에선, 두 가슴과 그곳까지 내논아사달과 아사녀가 중립(中立)의 초례청 앞에 서서부끄럼 빛내며맞절할지니. 껍데기는 가라.한라(漢拏)에서 백두(白頭)까지,향그러운 흙가슴만 남고그…